◀ 앵 커 ▶
그런데, 한화그룹이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37년 전에 사둔 땅이지만
환경규제 때문에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한화 우주센터 착공과 동시에
개발이 추진되면서
뭔가 우연치고는
석연치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서부의 중산간 지대를 가로지르는
평화로 옆의 숲 속에
푸른 초지와 축사들이 눈에 띕니다.
한화그룹이 지난 1987년 땅을 산 뒤
2013년부터 승용마 목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 애월목장입니다.
그런데, 한화는 이 곳에
복합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지난 2월 제주도에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120만㎡ 부지에 1조 7천억 원을 들여
콘도미니엄과 호텔 등
천9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st-up ▶
"그런데, 이 곳은 해발 400미터 중산간 지대여서 여러가지 환경 규제들이 있는 곳입니다.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려면
보전관리지역이 부지의 10%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 곳은 19%여서 불가능합니다.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사적인 지하수 개발도 제한되는 곳입니다.
2040년까지 적용되는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도
해발 300미터 이상은 보전강화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 INT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제주도가) 중산간지역 보전관리계획을 수립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400미터 고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입지의 적정성 문제라든지 제주도의 중산간 보전관리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전입지 검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말부터는 환경영향평가와
경관심의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