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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주 4.3 추념식, 지역사회와 협업 시작

◀ 앵 커 ▶

4.3 76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미주 추념식은

그동안 대학 중심으로 치러졌던 것에서 벗어나

미국 시민 사회와 함께 하기 시작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


이곳 한 한인교회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미주 4.3추념식에

참석한 재미교포들과 미국 시민들입니다.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추념식에선 

흩어졌던 재미 4.3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미국의 시민사회와 아픔을 공유했습니다.


◀ INT ▶재프리 오크스 / 메사추세츠

"미국인 입장에서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은 4.3에 대해서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끔찍한 비극은 한미 정부 모두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미 정부의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먼저 재미교포 사회 속에서 

4.3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INT ▶ 이성윤 / 윌슨센터 선임연구원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 유족을 포함해 극심한 인권유린 사건에 관심있고 동정을 표하는 미국 시민권자, 미국거주자들이 많은 노력을 해서 하원의원 상원의원들한테 계속 문제제기를 해야하고.."


 이번 미주 추념식에서도 

먼저 미주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한인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4.3 교육이 이뤄졌고 동백 그리기 대회와 

학생 4.3 논문 대회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 INT ▶ 양수연 / 재미4·3희생자유족회장

"미국의 한인들은 사실은 미국을 사랑하고 정착하고 애를 낳고 살아가는 분들인데 미국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에 대한 나름의 부담스러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소해주고..."


미주 4.3희생자 유족회는

앞으로 미국 현지에 

4.3 추모비를 세우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st-up ▶

"그동안 미국에서 치러진 4.3 추념식은 하버드대와 터프츠대 등 대학에서 이뤄져 학술적 성격이 강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미국 지역사회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 됩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 END ▶

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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