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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풍력발전단지 예정지에 세계적 멸종위기식물

◀ 앵 커 ▶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발전단지를 만들려던 곳에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식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제주도가 곶자왈 중에서도 

개발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했던 곳인데,

환경조사가 처음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동부의 용암대지에 

울창한 난대림이 펼쳐진 곶자왈. 


도유지인 곶자왈 한복판에 

풍력발전기 15개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근처에 

발전기 4개를 추가로 설치해 

풍력발전단지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가봤습니다.


용암이 굳은 땅 위에 빗물이 고인 습지.


연꽃처럼 생긴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순채입니다.


숲 속에는 어떤 식물들이 살고 있을까?


나무 밑을 들춰보니 키가 10cm도

안 되는 조그만 식물들이 눈에 띕니다.


세계적으로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제주고사리삼입니다.


◀ INT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뜨거운 빛은 일단 피하는 성향, 그렇다고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도 안 되는 곳, 보통 반음지식물 이렇게 얘기도 하는데요."

 

◀ st-up ▶ 

제주 고사리삼 자생지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곳에는 이런 깃발이 서있습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측량을 한 흔적인데요. 발전기가 설치되면 자생지도 곧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곶자왈사람들이 조사한 결과

이 곳에서는 제주고사리삼과 순채 외에도

백서향과 새우난초 등 멸종위기와 

희귀식물 13종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곳을 개발이 가능한 

생태계 4-1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 INT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생태계 등급 조사 과정에 곶자왈 지역이 제대로 만약 조사가 됐었다라고 하면 지금 현재 4-1등급이 아닌 (개발이 불가능한) 1,2등급이 되었어야 하는 그런 부지이거든요."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발전단지를 확장하기 위한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곶자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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