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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개월 만에 '한 가득'‥또 다른 사각지대

◀ 앵 커 ▶

제주지역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같은 곳은

수거가 어려워

해양 쓰레기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람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김하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민간단체와 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를 벌였던 차귀도. 


 당시 하루 동안, 

1톤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

어떤 모습인지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차귀도 선착장에서 섬의 반대편으로

향하자 산처럼 쌓인 쓰레기가 나타납니다.


 얼핏 보면 쓰레기 집하장 같아 보일 정도의

엄청난 양이지만 면사무소 직원들이 

고작 하루 만에 모은 쓰레기입니다.


◀ st-up ▶

"수거한 쓰레기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천막으로 덮어놨는데요.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이렇게 수거 후 모아놓는 거라도 가능하지만 

사람이 걸어들어갈 수 없는 

해안절벽 뒤편으로는 아예 

쓰레기 수거조차 할 수 없습니다."


 드론을 띄워 절벽 뒤편을 살펴봤습니다. 


각종 폐어구와 스티로폼이

해안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 INT ▶ 유계성 / 전 고산선주협회장 

"보트로 사람들 태우고 들어가서 수거해가지고 줄로 이제 폰툰(뗏목)에 실어서 배로 당겨가지고 배에 싣고 나오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 식이 아니면 쓰레기를 가지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수거가 어렵다 보니 해안에 얼마만큼의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치울 계획을 세우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 INT ▶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그에 따른 계획을 수립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해야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니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될지 어떤 기술 개발이 필요할지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해양 쓰레기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에서 시범 사업을 벌이고, 

대상을 무인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그러나 폭증하는 해양 쓰레기를

시범사업의 속도로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는 만큼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실행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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