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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집배원 열악한 근무환경 여전

◀ANC▶
전국적으로 우체국 집배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요즘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데,
제주지역 집배원들의 업무 사정은
어떨까요?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 연동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 손석훈 씨.

오토바이를 세우고
우편함으로 달려가
빠른 속도로 우편물을 정리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보니
이마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힙니다.

빌라와 오피스텔이 밀집된 지역을
10시간 이상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하루 평균 천 건이 넘는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INT▶
손석훈 / 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
"늦게 퇴근하다 보니까 가족하고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등기 배달하다 보면 뛰어다니는 경우도 많고..."

제주시에서 근무하는
집배원 1명이 담당하는 인원은
4천 800여명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2천명이나 많은 상황.

인력이 10명 이상 더 필요하지만
충원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제주에서도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시간외 수당 정상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집회에 나섰습니다.

◀INT▶
박정석 지부장 / 제주우편집중국지부
"예비인력이 전혀 없고, 연차 쓰는 것도 힘들고 토요일도 격주로 나와서 배달을 하다 보니까 저희 직원들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과로와 교통사고 등으로 숨진
집배원은 모두 70명.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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