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사고선박 나몰라라?

뉴스데스크|2019.03.25|박성동

◀ANC▶ 바다 한 가운데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선박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거절 당했습니다. 결국 다른 어선이 600km를 꼬박 사흘간 예인해왔는데요. 어찌된 일일까요.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 남쪽 734km 해상에서 갈치잡이 중이던 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같은 선단에 있던 다른 어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INT▶이성기 / 남양호 선장 "인계를 해줘라, 두 척이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 좌초 위험도 있고. 해경 5002함에서는 우리한테 말하기를 다른 일을 하고 있으니까(할 수 없다.)" [ st-up ] "남양호는 예인줄이 두 번이나 끊어지면서 자기보다 두 배 가까이 큰 배를 76시간 동안 예인했습니다." 결국 해경측은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난 지난 22일 오전에서야 서귀포항 남쪽 100km 해상에서 사고선박을 인계했습니다. ◀INT▶김치헌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조난 현장에)가서 대응을 하면 가는 사이에 다른 쪽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해경 측은 2017년부터 서귀포항 남쪽 137km 이내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만 해경이 직접 구조하는 것으로 수협, 서귀포시 등과 합의했다며, 악천후나 생명이 위급한 경우만 원거리 구조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었고, 해경이 인계하겠다던 지점보다 37km나 더 가서야 선박을 넘겨받았습니다. 합의안이라는 것 역시 법적 근거도 없는 것인데다 어민들은 일방적 통보일 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INT▶서귀포어선주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우리 생사가 걸린 문제니까 협조 차원에서 부탁한 거고 해경에서는 일방적으로 '32도 10분까지는 선단선을 끌고 와야 합니다.'" 해경이 사고 선박을 나몰라라 하는 사이, 어민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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