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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덴마크의 녹색전환]③그린수소의 변신‥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앵 커 ▶

덴마크의 에너지 전환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재생에너지를 좀더 빠르게 늘리기 위해

덴마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그린수소인데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는

그린수소 생산을 늘려 출력제한을 해결하고

또 새로운 청정 연료를 만드는데도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덴마크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덴마크 남쪽 소너보르그에 자리잡은

한 에너지 기업.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메가와트 규모의

생산설비 2개를 설치하고

한 시간에 120kg의 그린수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 st-up ▶

"이 설비가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시설입니다.

덴마크에서는 그린수소가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기가 남아돌 때 그린수소를 만들면

출력제한을 하지 않아도 돼 재생에너지를

더 빠르게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린수소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완제품은 청정연료인

이(e)-메탄.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가 발효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은 뒤

그린수소와 반응시켜 만듭니다.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뜻하는 알파벳 e를 붙여

이(e)-메탄이라 부릅니다.

도시가스로 쓰는 LNG와 성분이 같기 때문에

덴마크는 2038년까지 LNG 수입을 중단하고

이-메탄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 INT ▶보 비르케모세/스티스달 최고운영책임자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는 대신에

(이-메탄이라는) 유용한 가스로 바꾸고 있습니다. 바이오메탄과 함께 기존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에 주입할 수 있습니다."

그린수소를 이용해 청정연료를 만드는

또다른 기업.

현재 제주에 설치된 그린수소 생산시설보다

10배 이상 큰 52MW 규모의 설비에서

그린수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연간 3만 2천 톤의 이(e)-메탄올을 생산합니다.

이-메탄올은 대형 선박과 항공기 연료로 쓰는 석유를 대체할 청정연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사가

지난해 이-멘탄올을 쓰는 선박을 발주하는 등

앞으로 이-메탄올 수요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 INT ▶에밀 비크예르 안데르센/유러피안 에너지 부사

"해운 관련 분야에서 앞으로 이-메탄올을 연료로 쓰는 선박 200척이 발주된 상태입니다. 2030년까지 대략 7천만 톤의 이-메탄올을 소비할 겁니다. 여기에 육상운송과 항공 분야는 포함되지 않은 양입니다."

이-메탄올은 덴마크의 유명한 완구업체 레고와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에서 사용하는

저탄소 플라스틱을 만드는데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얻기 위해

바로 옆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 큰 300메가와트 규모로

필요한 전기의 50%를 공급합니다.

덴마크는

그린수소와 청정연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기를 확보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단지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기를 공급하는 목표도

점점 실현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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