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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싸이'온다더니‥출연진 몽땅 바뀐 K-팝 콘서트

◀ 앵 커 ▶

 서귀포시가 지난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면서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며 

케이 팝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콘서트를 맡은 기획사가

당초 약속했던 출연진을 몽땅 바꿨는데도

서귀포시가 뚜렷한 조치 없이

그대로 놔뒀다는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 케이팝 콘서트입니다.


서귀포시는 행사 비용으로 10억원을 썼고

이 가운데 7억 원은 가수 출연료였습니다.


싸이와 에일리, 마마무 등

국내 정상급 가수 8팀을 출연시키겠다고

써낸 기획사가 행사대행사 입찰에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기획사는 계약을 맺은 지 한달 만에 

출연진을 전원 교체했고,

콘서트에는 당초 명단에 없던 가수들을 

출연시켰습니다. 


해당 업체는 민간 협찬금 3억 8천만 원을 

유치하겠다고 써내 입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천만 원만 유치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협찬금을 받으려면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규정도 어겼습니다. 


[ CG ]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기획사가 제안했던 출연진을 고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사전에 구두로 변경을 협의하고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CG ] 하지만,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서귀포시가 계약 체결 이후 주요내용을 변경해 평가의 실효성과 다른 입찰자와의 형평성을 

훼손했다며 도지사가 엄중 경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는

도의회에서도 예산 낭비 논란이 일면서 

올해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됐습니다.


◀ SYNC ▶ 강하영 / 국민의힘 도의원 (지난해 11월)

"이 10억의 예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시는지는 부시장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노인회, 노인 관련 분들 장애인, 보훈단체들 천만 원 2천만 원 500만 원 소액 예산들이 많이 삭감됐습니다." 


한편,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서귀포시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부담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

불합리한 사례 78건을 적발해

공무원 33명에 대한 훈계나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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