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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또 찾아온 구멍갈파래‥"부영양화 막아야"

◀ 앵 커 ▶

최근 제주해변에

구멍갈파래가 무섭게 밀려들고 있습니다. 


직접 치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양이 워낙 많다 보니 다 치울 수 없어

바닷가마다 쌓이면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항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성산일출봉 근처의 한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매년 3월에서 7월까지 발생하는 

제주바다의 불청객 구멍갈파래입니다. 


◀ st-up ▶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안가에 쌓인

구멍갈파래의 악취도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던 관광객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 INT ▶ 박찬희 김동민 / 관광객

"멀리서 봤을 때 풍경이 너무 좋아서 걸으려고 들어왔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까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나 이런 게 너무 많아서 사실 조금 실망이 들긴 하네요."


[ 리니어 CG ]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제주 해안에서 수거된 

구멍갈파래는 2만 2천여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 INT ▶ 한성민 / 서귀포시 신양리 이장

"저희들은 이제 한 달에 두세 번을 치우고 있습니다. 장비로 치우고 나면 또 (바닷)물이 이렇게 들어오면 원상태가 됩니다."


제주도가 10년 전부터 

퇴비나 사료 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비료나 오수가 섞인 지하수와 

양식장 배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부영양화 현상을 차단해야 

파래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전화 INT ▶

김규범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지하수 자체의 영양염이 높아진 근본 원인인 비료를 뿌리는 부분을 줄이는 어떤 정책적인 제안이 하나 있을 수 있고, 지하수가 (바다로) 빠져나가기 전에 영양염 자체를 제거하는 그런 시도를 해본다든지..."


구멍갈파래 수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2억 원.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거에만 매달리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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